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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예능.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부족해 보이는 6명에게 실현 불가능할 것들을 던져주고 그것을 성취해가는 과정을 예능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풀어내는 방송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단순한데 프로그램의 구성틀을 벗어나서 작게는 6명을 통해서 보통 사람들의 속고 속이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혹은 보잘것 없는 6명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작지만 큰 노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 들어서 매회 특집이나 다름 없는 방송을 하고 있는 무한도전에 대한 대중, 평론가 구분 없는 찬사는 이러한 노력들에 있어서 모습에서 진정성을 볼 수 있어서다.

언젠가부터 버라이어티는 짜고 치는 고스톱 방송이 아닌 실제 상황에서 재미를 찾아가는 방식이 되었는데, 우리가 사는 모습과 가장 가까운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무한도전이고, 우리가 살면서 보여줄 수 없으나 마음으로만 가지고 있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무한도전이고, 작은 노력들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나라는 세상의 벽에 좌절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무한도전이다.

지난 주 유일한 국내 여자 세계챔피언인 최현미 선수의 타이틀 방어전을 프로모션하는 모습을 봤다. 허지웅 기자님의 말처럼 처량한 스포츠인 복싱에서 상대편인 일본 선수에게도 인간의 얼굴을 부여한 무한도전은 여타 다른 예능과는 정말로 다른 모습이었다. 이기고 지냐의 싸움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키려는 자와 이루려는 자의 대결로 방송된 지난 주 무한도전은 예능임에도 불구하고 흥행 위주의 접근이 아니라 노력의 숭고함을 일깨우며 대중을 계몽하는 예능이 바로 무한도전인 것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확실하게 독보적이다. 기존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공익 예능이 많았던 MBC에서 베푸는 방식의 접근이 아닌 공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공익에 대한 시선은 더욱 따듯하게 느껴진다. 다음주의 방송은 최현미 선수의 세계 타이틀 방어전을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지키려는 자의 노력과 이루려주는 자의 노력을 보여주고, 그 노력에 감동하는 방송을 보게 될 것이다. 탈북 가정 소녀의 절박함도 없을 것이고, 아버지를 잃은 딸의 절박함도 없이 누구의 승리도 아닌 모두의 승리로 우리를 감동시킬 것이다. (이미 감동 시켰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김태호 PD와 같은 사람들이 나와주니 난 공채 형식으로 육성되는 우리나라 방송 프로듀서의 육정 제도를 비판하려다가도 그 근거를 잃어버리곤 한다. 다만, 언론고시로 자격을 판단하기 보다는 영화 감독처럼 좀 더 유연해질 필요는 있다. 케이블이나 군소 지역 방송을 통해서 실력을 갈고 닦거나 검증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암튼. 좀 더 많은 훌륭한 PD들의 등장해서 우리가 보고 있는 예능을 포함한 방송의 질을 좀 더 높혀줬으면 좋겠다. 매년 천편 일률적인 방송으로 몇년간 이어가는 그런 방송은 사실 10년을 하건 100년을 하건 우리에게 큰 의미는 없는 것 아닌가? 역사적인 자료로서의 가치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뮤지컬에 대한 짧은 생각 music is my life

세계시장에서 아시아 문화에 기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오리엔탈리즘'이다. 그런 점에서 '선덕여왕''장보고''명성황후''안중근'등등의 대형 한국 창작 뮤지컬들은 매력적인 문화상품이 될 수 밖에 없다. 사극이 보여주는 화려한 의상과 설정들은 서양인들에게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  판타지 장르의 기분까지 들게 할 정도로 화려하고 이색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형 뮤지컬과 해외 라이센스 작품에 편중되고 있는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의 발전이라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대학로에서 '지하철 1호선'과 같이 장기 공연을 하고 있는 창작 뮤지컬도 있으나 창작 뮤지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매우 낮다. 고급 문화 컨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패션으로 생각하는 대중의 심리도 한 몫하겠지만 문화 산업에 대한 흥행 위주의 접근, 수익성의 시각에서만 접근하는 기획사들의 탓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손해를 감수하라는 말은 아니지만 뮤지컬 산업이 지금처럼 한류의 곁다리 컨텐츠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하나의 문화장르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중의 관심만큼 대형 자본들의 도전도 필요하다. 물론 그러한 도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은 두말하면 잔소리고.


요즘 life is beautiful

정말 춥다. 이렇게 많은 눈은 2000년도 이후로는 처음이다. 눈도 눈이지만 차가운 칼바람도 매섭다. 출근 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따듯한 사무실이 있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남은 겨울을 잘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이 매년 반복된다면 동면을 심각하고 고려할 필요가..


한성별곡 그 후의 이야기 '추노'

'한성별곡'은 여러모로 아쉬운 작품이다. 우리나라 사극, 그 어떤 드라마보다 더 역사적 개연성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조선왕조500년'처럼 역사의 단순 나열도 아니었고, '선덕여왕'처럼 역사적 이미지 차용을 통한 판타지 드라마도 아니었다. 역사를 살아가는데 비춰지지 않았던 혹은 상상에 맡겨져왔던 모습들을 '정조 암살설'에 근거하여 그럴듯한 조선의 개혁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그 조선의 개혁을 통하여 그 당시 한국 사회에서 노무현 정권에 대한 이야기와 오버랩되기도 했었고. 많은 매니아들이 나왔던 이유는 사회에서 진보의 역설적 가치를 조선시대 권력의 핵심이라고 믿어왔던 '왕'에 의해서 시도되었다는 점이 당시 '노무현 정권에 대한 평가' 부분과 맞물렸던 부분도 있지만 뭔가 가슴 울컥하게 하는 진심어리게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들이 무의미하게 세상의 시스템에 소비되고 있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했을 것이다.

지난 주에 처음 방영된 '추노'는 한성별곡을 제작했던 PD의 새로운 작품이다. 역시 전작답게 사극을 매우 사극답게 찍으면서 절대로 드라마에서 꼭 지녀야되는 독자적인 서사구조를 놓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에 대한 예의를 매우 잘지키고 있는 드라마라고나 할까? 추노라는 그동안 숨겨져왔던 캐릭터를 통해서 양반과 노비로 단순화되는 사회 계급의 중간 지점을 찾아낸 것도 신선했지만 사랑했던 여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인지 집안을 멸족시킨 원수에 대한 복수심인지 모를 주인공 대길의 심리처럼 스토리의 중심을 정확하게 처음부터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 앞으로 드라마의 진행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근데 은근히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인것이...

노무현 정권과 몰락한 개혁 군주 정조로 드라마를 통해서 오버랩 시키더더니 이번에는 집권도 못한 개혁 군주인 소현 세자를 들고 나왔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서 탄생하지도 못한 수많은 개혁 정권들과 연결시켜 생각되는건 절대로 나의 과장된 생각이었으면 좋겠다. 사실 정조의 개혁 의지를 강화시킨 것? 아니 시작시킨 것들은 소현 세자에 의해서 조선에 전파된 외국 문물들이었다는 것을 안다면 정조 죽음에 대해서 사회적 신드롬이 일었을 때 소현세자의 의문스러운 죽음은 또다른 신드롬을 예약했던 것이나 다름없다. 다만 정조 암살설은 미스테리했기 때문에 사회적인 인기를 일찍 었었고, 소현세자의 암살설은 거의 설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가깝기 때문에 조금 이야기거리로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꺽여버린 개혁 세력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소현세자'만큼 좋은 소재 또한 별로 없다.

사실 2회를 보고 드라마에 대해서 평한다는 것이 좀 성급한 부분이 있지만서도. 그냥 재미있게 드라마를 본 입장에서 몇자 씨부리고 싶었다. 잠도 안오고...

iPod Touch 3세대 32G well consuming

어쩔수 없이 구입하고 말았다. 어쩔수 없다는 말 밖에는 이 지름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존하는 mp3 중에서 touch만큼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찾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가장 큰 단점이라면 동영상 변환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 문제를 상쇄할만한 다양한 기능 더 정확하게 다양한 app을 통한 기능의 확장성이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전에 아이팟 터치는 막 썼지만 이번 기기부터는 incase의 케이스를 씌우고, 내가 좋아하는 무광 보호 필름까지 부착을 완료시켰다. 1년뒤까지 깨끗한. 그런. 아이팟 터치를 만들어봐야겠다.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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